학교단체선물

내가 읽는 책의 저자를 가상의 멘토로 삼아 나의 무지를 인정하며 읽는 방법이다. 책을 읽으며 질문하고 이해하고 깨닫는 독서.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야 어떤 책이 유익한지 아닌지를 스스로 구별할 줄 아는 자신을 내려놓는 독서가 된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고서야 그래서 책의 제목이 <무지의 즐거움> 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읽는 힘이란 '공중에 매달릴 수 있는 능력' 을 의미합니다. 어려운 말일 수 있지만, 이는 일의적으로 정의되어 있지 않은 개념을 포함하는 논고를 계속 읽을 수 있는 힘을 뜻하고, 다른 말로 '지적 폐활량' 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지적 폐활량이 풍부하면 '미결정' , 즉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를 견디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지적 폐활량' 이란 단어가 몰입감 크게 다가왔다. 책을 읽으며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끝까지 견디며 읽어낼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나도 철학서나 심리학 책을 읽으며 이게 무슨 말이지. 하며 고민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런 경험을 작가는 '공중에 매달릴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 나도 지적 폐활량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성' 이란 집단적으로 발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집단 안에서 활발한 대화가 오가고 이론이 난무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 '지성의 작동' 이고, 이런 일은 개인 혼자서는 좀처럼 달성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지성인이냐는 '그 사람 덕분에 주변 사람의 지성이 활성화되고, 그 덕에 새로운 시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나오는 상태'가 생기는지 아닌지로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집단지성은 활발한 대화가 밑바탕 되어야 한다. 가부장 사회였었던 과거 우리나라는 집안 대소사는 항상 집안의 어른 몫이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사회도 가족 내 대화를 통해 유연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저자는 개인 혼자는 지성의 작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어떤 일에 대해 기준을 세우지 않고 대화를 통해 다 같이 합의를 이루어 나가는 사회. 이런 사회에는 사람과 사람의 대화를 통한 아이디어가 방출되고 집단지성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배운다'는 것의 의미, 다른 사람이 되는 것

'배운다' 는 것은 한마디로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적 성장'이라는 말을 들으면 현대인은 아마도 지식의 양적 증대를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배움'이 아님니다. 배운다는 것은 '그릇'이 바뀌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고학력 시대, 우리는 남들보다 많이 배운 사람들이 넘쳐난다. 많이 알고 있어야 인정받고 평가받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배움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새로운 앎을 행하는 열린 자세를 말한다.

자신이 고학력자라는 타이틀에 갇혀 있기를 고집한다면 모르는 것도 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모른다'라는 것을 인정하고 학교단체선물 새로운 앎을 개척해 나가야 자유롭게 사고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나도 나의 '불완전함'을 인정하여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알고 있음'에 대한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날 때 진정한 창의력과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무지의 즐거움>은 우리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알고 있음에 대한 믿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지. 새로운 것에 대한 질문과 관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나도 오늘부터라도 저자가 권하는 오픈 마인드로 무방비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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